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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뜬다]⑤청약저축 어떻게 쓸까

  • 2014.10.01(수) 10:17

과천·성남고등 등 내년 공공분양 대기
조바심 내지말고 유망 택지지구 노려야

'평균 청약경쟁률 11.04대 1'

 

지난달 26일 1순위에서 마감된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 A8블록 공공분양은 종전보다 2~3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달 전 같은 지역 A28블록에서 나왔던 공공분양 물량의 경쟁률은 5.04대 1이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팀장은 "정부가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키로 하고 청약제도를 개편키로 한 뒤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앞으로 청약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조바심을 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만능통장(종합청약저축) 출시 이전 청약저축에 가입한 수요자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 납입액 1000만원 넘는다면 유망물량 '도전'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조급해진 배경에는 정부의 주택공급 조절 기조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향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당장 유망 택지지구 공공분양 물량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 것이다.

 

당장 국토부는 주택시장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공공분양을 작년의 절반 수준인 5000가구로 줄였다.

 

공공분양 물량이 희소해진 만큼 눈여겨 본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미사지구의 경우 가입기간 9~10년, 납입액 1000만원 안팎의 통장을 가진 이들까지 당첨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정도 통장이라면 향후 위례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 서울세곡지구 등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유망지역 공공분양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유망 공공분양 물량으로는 세곡2지구와 위례신도시가 꼽힌다. 내달 초 분양하는 세곡2지구는 6·8단지 각각 144가구, 55가구로 물량은 적은 편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A2-2블록에서 '자연&자이e편한세상'이 나온다. 전용 51~84㎡ 1413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중심부 상가인 '트랜짓 몰'에 붙어있다.

 

◇ "살고 싶은 동네 있다면 미리 이사"

 

시장에 나오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위치나 가격이 본인에게 꼭 맞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다리는 게 낫다.

  

정태희 팀장은 "택지지구 신규 지정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이미 지정된 지구에서 2~3년간 분양물량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청약제도가 개편돼도 공공분양은 무주택 기간이나 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른 당첨 우선권이 유지되므로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나올 유망 택지지구 물량은 3~5차 보금자리지구에서 주로 선보일 전망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감북 ▲성남 고등 ▲서울 고덕강일지구 등이 교통과 주거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유망 지구로 꼽힌다.

 

다만 정부가 택지지구내 공공분양 물량 비율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당첨 확률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하다. 무주택자로서 특별공급 조건에 해당한다면 배정된 물량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지역우선 배정을 받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전입 1년이면 거주자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남미사 A8블록 경우 일반공급 물량의 30%인 199가구가 하남시 거주자에 배정됐으며 이에 대한 1순위 경쟁률도 4.05대 1로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청약저축 갈아타기..할까? 말까?

 

'청약저축'통장은 본래 무주택자들이 공공분양이나 공공임대에 청약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공공분양 대신 민간분양 주택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납입액 요건을 맞춰 청약예금으로 바꿀 수 있다. 민영주택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과는 달리 청약저축 가입자는 예금으로 전환해 민영주택에도 청약할 수 있다. 전환시엔 통장 가입기간도 그대로 인정된다. 다만 청약저축통장은 한번 예금으로 바꾸면 공공주택 분양 기회를 잃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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