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2013년 대규모 적자의 주범이었던 플랜트 부문의 이익률이 개선됐고, 국내 건축·주택 사업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76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6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0% 줄었다. 순이익은 335억원을 기록해 역시 흑자전환(전년동기 1841억원 영업손실)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111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후 3분기 239억원, 4분기 34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었다.
연간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512억원을 거둬 2013년 935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매출은 9조4796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고 연간 순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8273억원 순손실에서 소폭이나마 흑자를 냈다.
GS건설의 흑자 전환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었던 해외 플랜트 사업의 이익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총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플랜트 사업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13년 -23.2%에서 작년 3.5%로 대폭 개선됐다. 해외 부문 매출 총이익률도 재작년에는 -19%였지만 작년엔 1.5%로 나아졌다.
건축·주택사업 부문은 연간 6.4%의 매출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택경기 개선에 따른 호조세를 이었다. 다만 전력사업 부문은 매출총이익률이 -2.0%로 악화돼 손실 여지를 남겼다.
▲ GS건설 이익 및 이익률 추이 |
신규 수주는 2011년 이후 3년만에 10조원을 넘긴 11조2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수주실적 대비 24.5% 늘어난 것이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와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등 5조8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고, 건축·주택 부문도 방배 5구역, 신반포6차 등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3조2380억의 수주고를 쌓았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조1000억원, 신규수주 11조85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작년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이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도 원가혁신과 시공 역량 강화, 실행 중심의 문화 구축 등에 집중해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