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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택거래 7.9만건, '10년만에 최대라는데..'

  • 2015.02.11(수) 18:25

"전셋값에 밀린 매매전환 수요 말곤 활력 찾기 어려워"

지난 1월에 신고된 주택 매매거래가 7만9000여건으로 같은 달 기준 10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당국은 이를 두고 "시장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거래가 전세 물건 품귀나 높은 전셋값 때문에 매매전환하는 경우만 많을 뿐이어서 주택시장 활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으로 집계하는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7만9320건을 기록, 작년 1월보다 34.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주택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3만4301건, 지방이 4만5019건으로 각각 32.5%, 35.3% 늘었다. 서울은 1만1005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3% 증가했지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1741건으로 전월대비 7.7%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토부는 "주택경기가 좋았던 2007년 7만8794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작년 9.1대책 이후 주택시장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전세수요의 매매전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이라는 평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밀린 매매전환 수요는 줄지 않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딱히 시장에서 모멘텀을 찾기는 어렵다"며 "계절 요인이 있지만 직전월에 비해서 거래량이 10% 넘게 줄어든 것도 간과하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달 동안 1.06% 오르면서 동월 기준 지난 2002년(2.7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주택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13.0% 감소했다. 수도권은 9.0%, 지방은 15.8%로 지방의 거래 감소폭이 컸다. 서울의 경우 7.6% 줄었지만 강남3구는 2.0% 늘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주택거래량은 작년 10월 10만8721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9만1050건, 9만1130건으로 줄었고, 지난달 다시 7만건대로 감소한 것이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 개포 주공1차 42.55㎡(5층)는 작년 12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6억8800만원으로 올라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 가락 시영1차 40.09㎡(4층)는 5억5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달 5억1000만원에 팔렸다. 경기 분당 야탑 장미마을 75.19㎡(13층)는 4억5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내려갔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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