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LH)가 올해 토지 및 주택 판매목표를 약 20조원으로 잡아 내부 판매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목표에 비해 1조4000억원, 올해 사업계획보다 1조1000억원 높여 잡은 목표다.
LH는 올해 토지 및 투잭 판매목표를 총 19조9920억원으로 잡고 지난 6일 경기도 성남 정자동 본사에서 '2015 판매경영계약 체결 및 총력판매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 판매목표가 13조3828억원, 지방권 판매목표가 6조6092억원이며, 종류별로는 토지가 16조6463억원, 주택 3조3457억원이다. 판매실적을 높이고 자금 회수실적을 높여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각 본부별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 본부별 판매목표(단위: 억원, 자료: LH) |
이재영 LH 사장은 취임 이후 올해까지 3번째로 본사 사업·판매담당 부서장과 지역·사업본부장(올해 18명)과 1대 1로 판매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각 부서장 및 본부장에 판매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계획 대비 판매실적에 따른 경영영성과를 직원들의 인센티브 및 인사 등에 반영하는 제도다.
LH는 작년 18조6000억원의 판매 목표를 잡았지만 이보다 약 8조6000억원 많은 27조1951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작년 1년 동안 금융부채 7조2000억원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LH의 금융부채 감소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으로 LH가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LH에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불러오는 금융부채는 2012년 100조원을 넘어 2013년 105조7000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작년말에는 98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LH는 올해 판매 주요 추진방향을 '제품경쟁력 확보 및 판매체질 개선'으로 정하고, 2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 재고자산을 '토지리폼, 판매방식 다각화' 등을 통해 팔아낸다는 계획이다. 매각 가능한 자산은 상반기 내 최대한 매각추진하고, 판매전략회의 개최 등을 통해 실적현황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며 부진 부서에 대해서는 만회대책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재영 사장은 "토지리폼, 고객간담회, 투자설명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유효수요를 만들어야 한다"며 "판매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지난 6일 LH 본사에서 개최된 '2015 판매경영계약체결 및 총력판매결의대회'에서 직원 대표들이 이재영 사장(오른쪽)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 L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