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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긴 분양열기..마스크 내방객 '구름떼'

  • 2015.06.21(일) 17:02

전국 각지 모델하우스 '청약인파 봇물'
전신소독기·열감지카메라도 등장

분양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기를 내뿜고 있다. 건설사들이 여름 주택시장 비수기를 앞두고 상반기 마지막 물량을 쏟아내는 가운데, 청약 수요자들도 마스크를 쓰고 각지의 견본주택을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호응하고 있다.

 

▲ 경기도 부천 '옥길자이' 견본주택 내부(사진: GS건설)

 

21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을 연 부산 연산동 '연산자이갤러리'의 '해운대 자이 2차'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 9000명 등 주말 사흘 사이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부산 지역은 작년 '래미안 장전', '부산 광안더샵' 등의 아파트 분양 당시 평균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데다,  수도권에 비해 메르스 감염 우려 민감도가 낮아 내방객이 크게 몰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회사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부천옥길지구에서 분양하는 '옥길자이'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 2만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내방객들은 혹시 모를 감염 걱정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직접 견본주택을 찾아 유니트와 계약 조건 등을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부천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내부(사진: 호반건설)
 

같은 옥길지구에서 호반건설이 분양하는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역시 주말 사흘 2만명 가까운 인파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호반건설은 견본주택 입구에 '스마트 전신 소독게이트'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내방객들의 메르스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를 했다.

 

스마트 전신 소독게이트는 산후조리원 등에 주로 설치되는 설비로, 방문자의 체형에 따라 초미립자 형태의 무독성 살균제를 초정밀 노즐로 분사해 세균 등의 감염을 막는 장치다.

 

▲충남 천안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견본주택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사진: 신영)

 

신영(신영중부개발)이 충남 천안 서북구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내 복합 4·5블록에 선보인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견본주택도 주말 사흘 2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 회사는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평소보다 적을 것을 염두에 두고 광고전단 등을 종전보다 적게 제작했지만 내방인파가 예상보다 많아 급하게 추가로 전단을 찍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모델하우는 전문업체에 의뢰해 건물 전체를 소독했고 열화상 카메라, 공간살균기 설치, 손 세정제 비치, 마스크 배포 등의 메르스 대응 활동을 폈다.

 

▲ 경기도 용인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상담석(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와 강원도 원주시에서 지난 19일 각각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 2곳에도 주말 사흘 총 5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성남에 마련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에 3만명, 원주 단계동에 위치한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에는 2만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인 22~27일 전국적으로 19개 단지가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새로 29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 예정이다.

 

▲충북 청주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견본주택 내부(사진: 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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