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
'보증금 1억원에 월 1050만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월세 계약이 이뤄진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펜트하우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실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월세 상위 100위 아파트(실거래가 기준)' 자료에 따르면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 전용면적 244.98㎡(74평)는 작년 3월24일 보증금 1억원, 월세 105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이후 실거래가 신고된 임대차 계약 중 월세가 가장 높은 사례다.
이 주상복합은 2개동 39층, 288가구 규모로 2013년 6월 준공됐다. 잠실역 송파구청 맞은편 안쪽 블록, 장미아파트 앞에 위치해 있다.
최고가 월세 계약이 맺어진 주택은 최상층(39층)에 각각 1가구씩, 2가구만 공급된 펜트하우스 중 하나다. 펜트하우스는 공급면적 335.46㎡로 방 5개, 욕실 3개와 2면 개방형 대형 거실로 설계된 주택이다.
이에 이어 월세가 높은 곳은 작년 4월 계약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36층의 전용 242.26㎡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0만원이었다. 올 4월 계약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6층 전용 244.54㎡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0만원, 작년 9월 계약한 서초구 방배동 고급빌라 '베네세레' 3층 전용 242.63㎡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0만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아펠바움' 전용 241.83㎡(4층)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900만원, 용산구 한남동 '힐탑트레져' 전용 208.88㎡(8층)가 보증금 없이 월세만 900만원이었다. 서초구 방배동 '베로니스9차' 전용 182.27㎡(4층)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5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22.48㎡(66층)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833만원이었다.
전월세 전환율을 감안해 보증금까지 더할 경우 보증금 15억원에 월 700만원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42층의 전용 244.66㎡이 가장 주거비용이 높았다. 전환율 6%(수도권 평균)를 적용해 보증금을 5억원만 월세로 돌려도 월 250만원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 100가구는 부산에 1가구, 경기도에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서울에 있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43층 전용 238.557㎡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700만원으로 전체 17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동 삼성아파트 전용 192.15㎡가 3억원에 500만원으로 8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