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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밑빠진 독' 고려개발 살리기

  • 2016.01.18(월) 14:27

작년 영업손실 798억원, 순손실 1198억원
"용인성복 사업장 매각후 채권단 800억 출자전환"

대림산업 계열사로 채권단의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고려개발이 작년 실적 악화로 총 646억원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개발은 최대주주 대림산업이 11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내달 총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영업손실 798억원, 매출 6071억원, 순손실 11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영업이익 165억원, 매출 6868억원, 순손실 617억원보다 악화된 것이다.

 

회사 측은 작년 실적에 대해 "신규사업 착공 지연과 공정 부진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하고 원가율이 상승해 영업손실이 났다"며 "주택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보증채무 손실과 경전철 민자사업 대여금, 토목사업 선투자비 손실 처리 등으로 순손실이 발생해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개발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이 회사 재무구조 악화를 염두에 두고 2017년말까지 워크아웃 기간을 2년 연장하는 한편 대주주 5대 1과 일반주주 2대 1의 비율로 차등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 등이 1200억원을 우선 출자한 후 용인성복 사업장이 매각되면 채권단이 800억원을 추가 출자전환해 총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려개발은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우선 계열사를 대상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1100억원을 출자전환 방식으로, 켐텍은 100억원을 현금출자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채권단 출자전환 참여의 조건인 고려개발의 용인성복 사업장은 지난해 9월 시행사 엠에이엠과 1380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현재 잔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업장에는 대우건설이 도급을 받아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차등 감자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감자 후 내달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까지 이뤄지면 고려개발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감자 및 증자 후 고려개발에 대한 지분은 대림산업 62.24%, 켐텍 5.16%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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