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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인허가 석달새 16만가구.."올해 100만채까지?"

  • 2016.04.26(화) 14:13

1분기 주택인허가 실적 전년동기 대비 37.2%↑
일반분양 4.4만가구 그쳐..미분양은 소폭 감소

올 1분기 건축 인허가를 받은 주택이 16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작년은 사상 최대 연간 규모인 76만5000여가구의 인허가 물량이 쏟아져 나온 해였다.

 

이 같은 전년 대비 증가 추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이 100만가구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 공급 과잉 상황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속도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공급 과잉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 3월 연도별 주택공급 물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 1~3월(1분기) 주택 인허가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7.2% 늘어난 16만3009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줘 수도권이 7만9184가구로 29.2% 많았고, 지방은 8만3825가구를 기록하며 4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인허가 실적이 6만400가구로, 작년 1분기 물량보다 46.6% 늘었다. 지방에서는 울산(5442가구)이 전년 동기대비 331.2%의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광주(3077가구)도 152% 늘어나는 등 5대 광역시 물량(2만1226가구)이 전년 대비 평균 59.1% 늘었다.

 

기타 지방의 인허가 물량은 6만2599가구로 전년대비 41.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전북(8616가구) 187.7%, 충북(9535가구) 155.9%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주택 인허가 증가세에 대해 "작년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기본설계나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과정 중이던 사업장에서 인허가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6만17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8431가구로 10.2%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3319가구로 62.1%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733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2만1017가구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4%, 12.7% 증가했다.

 

▲ 주택 인허가 월별 추이

 

한편 3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5만4475가구로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월간 착공 실적이 줄어든 것은 2014년 12월이후 15개월만이다. 1분기 누계 기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1만7742가구였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입주자모집 승인)실적은 전국 3만9386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월 실적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2.5% 증가한 6만4632가구였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만 따질 경우 3월 2만5287가구, 1~3월 4만4493가구 등 전년대비 각각 10.7%,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 추이

 

공급 과잉의 현실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전국 미분양 수치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이었다. 이는 올들어 실제 분양시장에 선보인 일반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적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3845가구로 전월(5만5103가구)보다 2.3%(1258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2만3300가구로 전월 대비 6.7%(1671가구) 줄어든 반면 지방은 3만545가구로 1.4%(413가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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