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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두산건설, '이제 맨손 승부'

  • 2016.07.18(월) 19:21

영업익 103억원..전년동기比 '5배 껑충'
그룹 지원 받은 기자재 부문 매각 마무리

두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7억원보다 515.6% 증가한 것이며, 직전인 지난 1분기 160억원보다는 35.5% 줄어든 것이다.
 
2분기 매출은 31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직전 분기보다는 13.1% 증가했다. 순손실은 331억원으로 전년동기 437억원, 직전 분기 712억원보다 손실규모가 줄었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 등 그룹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던 기자재 사업 부문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다. 이번 실적부터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화공기기(CPE) 사업부 등의 실적이 제외됐다.

 

두산건설 측은 "2분기 중 HRSG와 CPE사업을 중단해 이번 분기 실적에서 해당 사업의 모든 손익 항목을 계속영업과 분리해 '중단영업손익'의 계정으로 재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종전 실적 역시 매각한 사업부문을 제외한 수치로 수정됐다.

 

▲ 2분기 요약 손익계산서(자료: 두산건설)

 

매각한 기자재 부문을 제외한 상반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263억원, 매출 5865억원, 순손실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기자재 사업을 제외한 실적은 영업이익 139억원, 매출 5792억원, 순손실 865억원이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작년 레미콘 사업 매각에 이어 올해 자회사 두산큐벡스와 기자재 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건설사업 본연의 경쟁력으로 실적을 집계하게 될 것"이라며 "작년이후 물량이 늘어난 건축사업을 중심으로 더욱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자산 및 사업부 매각 등의 재무개선 작업을 통해 6월 말 순차입금을 9664억원으로 줄였다. 이는 전년 말 대비 3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전년동기 40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230억원 감소했다.

 

한편 두산건설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누적 1조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7827억원 대비 28% 늘렸다. 주요 수주로는 주택 분야에서 김해센텀위브, 시흥대야 재건축사업 등이 있으며, 토목분야에는 인천공항철도 마곡역사 신축공사 등이 있다.

 

▲ 수주 실적 추이(자료: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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