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착시일까 과열일까'..반포 아크로리버뷰 306대 1

  • 2016.10.06(목) 10:44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 기록
"가구수 적은 특이사례지만 과열지속 징후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율 기록이 나왔다. 일반분양 가구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정부 가계부채대책 이후에도 분양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85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306대 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78㎡ A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5370명이 신청해 488대 1의 모집단위 중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반포 5차' 재건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버뷰가 기록한 청약경쟁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 최고는 지난 8월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100.6대 1이었다.

 

▲ 아크로리버뷰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아크로리버뷰는 한 때 3.3㎡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조합과 시공사가 이를 419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특별공급을 포함해도 전체 일반분양 물량이 41가구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과 물량 규모라면 청약 경쟁률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청약 참여자가 1만명이 채 안되기 때문에 경쟁률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이 주택 경기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만큼 높은 청약경쟁률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주택당국도 이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은 사례에 대해선 더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며 "청약 과열이 분양권 불법전매 등으로 이어질지, 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서초구에만 2개 단지가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이후 잠원동 한신18차ㆍ24차 재건축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일반분양 1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방배3구역 재건축 '방배아트자이(일반분양 96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