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 경제 제재조치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대림산업이 2조3000억원 넘는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세계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라는 게 대림산업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29일 발주처인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로부터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단독 수주로 총 사업비는 2조3036억원이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400Km에 위치한 이스파한 지역에서 현재 가동중인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이 설계·기자재구매·시공(EPC)에 금융조달 업무까지 수행한다. 본 계약은 내달 중 체결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대림산업은 1962년 우리나라와 이란이 수교한 후 이란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벌인 건설사다. 1975년 5월 이란 이스파한 군용시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이란에서 지난 40년 동안 26건, 총 45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랜 사업 경험을 통해 이란 국영기업과 민간 사업주, 현지 업체들과 신뢰를 쌓고 있다"며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이란에서 다양한 공종의 사업을 추가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란 이스파한 위치도(자료: 대림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