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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050만원→1350만원→1700만원..그래도 로또?

  • 2017.11.01(수) 17:10

'미니 위례' 하남 감일지구 첫 민간분양
분양가 위례·거여마천보다 낮아 수요 몰릴듯

'미니 위례신도시'라 불리는 하남 감일지구에서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고등지구 등과 함께 수도권 공공택지 '3대 블루칩'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아온 지역이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작년 공공분양 때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높아진 것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하다는 평가여서 수요자들의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송파-위례신도시-미사강변' 사이 입지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감이동에 소재 감일지구 3개 블록(B6·C2·C3)에 짓는 '하남 포웰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감일지구에서 나오는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 총 2603가구다. ▲B6블록 6개동 932가구 ▲C2블록 9개동 881가구 ▲C3 블록 9개동 790가구 등이다. 전체적으로 전용면적 73~152㎡로 이뤄지는데 B6블록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C2·C3블록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배치된다.

 

B6블록에는 ▲73㎡ 470가구 ▲84㎡ 462가구, C2블록에는 ▲90㎡ 450가구 ▲99㎡A 332가구 ▲99㎡B 84가구 ▲125㎡ 7가구 ▲152㎡ 8가구, C3블록에는 ▲90㎡A 86가구 ▲90㎡B 173가구 ▲90㎡T 4가구 ▲99㎡A 414가구 ▲99㎡B 111가구 ▲152㎡ 2가구 등이 들어선다.

 

하남 감일지구는 감일·감이동 일원 168만7000여㎡ 부지에 1만3000여가구를 건설하는 택지지구다. 2010년 5월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후 공공주택지구로 변경됐다. 남쪽에 위례신도시와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북쪽에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이 있는 강남권 인접 입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남권 접근이 수월한데다 위례신도시 및 송파·강동구 등과 붙어 있는게 최대 장점으로 꼽혀왔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지구에서 1km 정도 거리에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나들목(IC)이 가까워 서울 주요지역 등 수도권 각지 이동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구 동남쪽엔 캐슬렉스골프클럽(GC)이 있는 등 주변 녹지도 많다.

 

▲ 하남 포웰시티 B6블록 조감도(자료: 현대건설)
 
◇ 주변 거여·마천, 위례신도시와 비교하면

 

하남 포웰시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주택을 분양할 때 택지비와 건축비에 건설사 적정 이윤을 더한 가격 아래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는 얘기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급면적 기준 3.3㎡당 17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와 주변 중개업소들의 예상이다.

 

하남감일지구는 6년전 지구지정과 함께 조성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11월 보금자리주택(공공분양)에 대한 사전 예약방식으로 입주자를 모았는데 당시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이었다. 사전예약 배정분은 첫 공공분양 물량이었던 B7블록 934가구 중 169가구였다.

 

지구 조성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10월 사전예약자들과 분양계약을 확정하면서 건축비와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해 분양가를 올리려 했다. 하지만 예약자들이 장기간 분양을 기다렸고 또 사업이 지연된 점을 감안해 옛 가격 그대로 공급했다. B7블록 나머지는 작년에 이보다 30% 가량 높은 3.3㎡ 당 평균 1350만원에 공급됐다.

 

이번 민간분양 예상가는 6년전 사전예약분과 비교하면 62% 가량, 작년 공공분양과 비교하면 26% 가량 높다. 하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수요층에 매력있는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이후 서울 강동·송파 등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지역 집값 상승폭이 컸던 영향도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감일지구와 가까운 강동구에서 올해 입주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은 지난 7월 30층 물건이 7억49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3000만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구 남쪽에 위치한 송파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와 비교해도 가격 차가 난다. 이 지역 재개발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선이지만 웃돈(프리미엄)이 2억원가량 붙어 거래됐고, 현재 일반분양가도 3.3㎡당 25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도 KB국민은행 조사에서 10월말 기준 3.3㎡당 2400만~248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 하남 포웰시티 C3블록 조감도(자료: 현대건설)

 

◇ 하남 1년이상 거주자에 30% 우선배정

 

공공택지여서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분양분 30%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이어 하남 외 경기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에 20%, 서울·인천 및 경기도(6개월 미만) 거주자에 50% 순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만약 하남시 1년이상 거주한 신청자가 30%인 하남 배정분에서 낙첨된 경우 20%가 배정 물량을 두고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와 경쟁하고, 그래도 낙첨되면 나머지 50%의 수도권 거주자와 다시 경쟁하는 식이다. 일반분양에 앞서 이뤄지는 특별공급도 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 부양 등 항목에 따라 지역별 배정 물량이 갈린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된 청약제도에 따라 전용 85㎡ 이하인 B6블록은 100% 청약가점제로, 85㎡ 초과인 C2·C3블록은 50%씩 가점과 추첨제로 나눠 공급된다. 통장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더라도 1주택 이상인 경우 중소형 물량 1순위 청약가점 경쟁엔 참여할 수 없다.

 

해당 면적에 맞는 예치금액을 넣어둔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예치금 이하에 해당하는 면적에는 통장 감액 없이 청약신청할 수 있다. 당첨된 분양권은 소유권 등기이전시까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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