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제주항공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 매출, 순이익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9%, 직전인 2분기 대비 149.4% 증가했다. 제주항공 분기기준 영업이익으로는 가장 많았다.
3분기 매출은 266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3%, 직전분기보다 16.9% 증가했다. 순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7%, 직전분기 대비로는 111.9%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도 역대 최대다.
올해 1~3분기 누계로 영업이익은 839억원, 매출은 7348억원, 순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보다 54.1%, 31.9%, 42.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15.2%, 1~3분기 누적으로는 11.4%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87억원이었는데 이를 3분기만에 크게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 분기별 영업이익 및 매출 추이(자료: 제주항공) |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분기는 7~8월 여름성수기와 추석 연휴가 있어 항공사로서 여객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데, 올해는 추석이 10월에 있었음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실적에 부정적 변수도 있었지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제주항공의 3분기 운항편수와 공급석은 각각 13% 늘어난 1만5787편, 297만7000석이었다. 탑승률도 3%포인트 높아진 92.8%로 올라가면서 탑승객 수는 17% 늘어난 276만2000명을 기록했다.
또 항공권 매출 외에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이 작년보다 46% 늘어난 203억원을 기록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여기에서는 초과수하물 34억원(전년동기 대비 63% 증가), 부대수익 29억원(41% 증가), 에어카페 14억원(105% 증가) 등 매출이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30대를 운용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1대로 늘릴 예정"이라며 "국적 LCC 중 최대인 기단 운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선별 매출 증감 및 국제-국내선 매출 비율(자료: 제주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