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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제주항공, 사드 우려에도 '고공비행'

  • 2017.08.03(목) 16:47

상반기 매출 4682억..39.7%↑..영업익 435억
4~6월 비수기 부가매출 늘려 수익 안정화

여행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제주항공이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라는 여객 감소 악재가 있었지만 매출도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48% 많은 규모이자 2분기 기준 최대다. 이 항공사는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매출은 2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7% 증가했고,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229.6% 늘렸다.

 

▲ (자료: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상반기 누적으로 영업이익은 435억원, 매출은 4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7.6%, 매출액은 39.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4~6월은 전통적인 항공수요 비수기여서 적자나 저실적을 기록하는 것이 항공업계에 일반적"이라며 "겨울과 여름 성수기 사이에 끼여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시기지만 수익구조 다변화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판매 등과 같은 부가매출 확대 전략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2분기와 4분기는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부가매출을 높이는 반면 1분기와 3분기는 여객매출에 집중하는 등 분기별 사업전략을 차별화하는 식이다.

 

▲ (자료: 제주항공)

 

이 항공사 부가매출은 작년 4분기와 올해 2분기 각각 194억원, 207억원이었지만 작년 3분기와 올 1분기는 139억원, 164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작년 4분기와 올해 2분기 각각 10.2%, 9.1%였던 데 비해 작년 3분기와 올 1분기는 6.3%, 6.8%로 낮았다.

 

이와 함께 사드 등 외부 변수에 즉각적이고 유연하게 노선을 운용하고 국제선 위주로 공급을 늘리는 경영전략을 폈다. 단일 기재로 기단 규모를 키워 다양한 노선을 짜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항공기 가동률도 높이고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도 분산할 수 있었다. 공격적 기단 확대와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다는 게 자체평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해 6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간 탑승객수를 100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항공사 올 상반기 탑승객 수는 494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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