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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과천 재건축에는 과천 사람이 없다'

  • 2018.02.09(금) 19:25

로또로 불린 과천푸르지오써밋 '당해지역' 미달
지식정보타운서 공공분양 많아…거주자 몰릴 듯

올 들어 경기 과천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공공택지로 개발되는 지식정보타운에서 대규모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재건축 일반분양에서는 과천 주민 대신 타 지역 청약자들이 몰려 관심을 끈다. 과천 주민들은 가격이 비싼 재건축단지보다는 지식정보타운을 눈여겨보는 전략적인 선택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한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14.8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다수의 재건축 단지가 대기하고 있는 과천에서 분양 신호탄을 쏜 것 뿐 아니라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단지가 ‘청약로또’라고 일컬어졌던 이유다.

그런 만큼 청약 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열기는 뜨겁지 않았다. 특히 과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당해지역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2대 1에 그쳤다.

주력 평형인 전용 84㎡의 경우에는 과천 주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당해 지역 청약에서는 일부 타입의 경우 청약이 미달된 것.


이처럼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과천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미지근한 것은 올해 이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풍부해서다. 현재 확정된 과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7114가구에 달한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5523가구는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된다. 이 지역은 공공택지지구로 개발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재건축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 현지 부동산 시장에서는 3.3㎡ 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 중반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분양가는 3.3㎡ 당 2950만원이었다.

여기에 서울 접근성도 좋아 과천 거주 실수요자들이 전략적으로 재건축보다는 지식정보타운 청약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은 과천 거주민들은 재건축 단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지식정보센터 분양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에도 재건축 분양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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