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수장이 교체된 현대건설에 최근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된 박동욱 사장으로서는 아직 주주총회 등 정식 임명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숙제를 안게 된 셈이라는 평.
국세청 조사1국을 중심으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과 2012년에 이은 정기세무조사라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 정기세무조사의 경우 상당부분 예상된 일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에 대한 현대건설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상황.
다만 최근 현대건설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등 정치적 이슈 등에서 거론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가 대외적으로 다르게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 자칫 세무조사와 검찰수사가 연계되며 확대해석될 수 있기 때문.
일단 업계에서는 박동욱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 승진 이전 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내부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세무조사 자체는 별 문제없이 지나가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박 신임 사장은 1962년 경남 출신으로 진주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현대그룹 시절이던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 1999년 당시 계열사였던 현대자동차로 옮겨가 근무하며 재경사업부장(전무)까지 지낸 인물.
이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자 2011년 4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복귀해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줄곧 내부 살림을 챙겨오다 지난 1월 인사에서 현대건설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
박동욱 사장은 이달중 개최될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 현대건설은 아직 정확한 주주총회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