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首長)이 교체되는 정치적 외풍에 휩싸여온 포스코가 새 정부 들어 첫 정기주주총회을 맞아 친(親)정부 인사를 사외인사로 선임키로 해 눈길.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내달 9일 2017사업연도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는 이사진은 사내이사 전중선(56) 포스코강판 사장(이하 임기 1년)을 비롯, 사외이사 김성진(69) 전 해양수산부 장관(3년)과 박경서(60)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2년) 등 총 3명.
이 중 신임 사외이사진의 면면이 이채. 우선 김 전 장관은 현 문재인 정부가 계승한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 관료 출신(행시 15회)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관리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을 거쳐 중소기업청 청장,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인물.
박 교수의 경우 지배구조·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로서 해외기관 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Robeco)의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된 사외이사. 여기에 장하성(65)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친분도 눈에 띄는 대목인데,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장 실장(74학번)과는 3년 선후배 사이.
한편 현 포스코의 수장 권오준(68) 회장은 2014년 3월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래 지난해 3월 연임(임기 3년)에 성공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