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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더샵 파크리버' 분양가 줄다리기 언제 끝날까

  • 2018.05.14(월) 15:41

2월에서 5월로 분양일정 지연…분양가 책정 난항
높아진 청약열기‧15년 만의 신규분양에 주목도 높아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이 ‘오매불망’ 새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다. 올 초부터 분양 계획이 발표됐지만 번번이 일정이 연기되고 있어서다.

분당은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와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높은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시행사는 분양가를 올리길 원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으로 지속적으로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분당 내 새 아프트 및 신규분양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서울 강남 집값은 잠잠해졌음에도 분당만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열기를 띄우고 있다.

◇ 2월→4월→5월…분양은 언제?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짓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분당은 1기 신도시로 주요 아파트들이 준공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높다. 이런 이유로 주요 단지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분당 더샵 파크리버 항공조감도

특히 더샵 파크리버는 정자동에서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입지적으로도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최근 개통한 신분당선 미금역을 이용하기도 쉽다. 주변에는 이마트(분당점)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등 편의시설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 여건도 좋다.

집값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양도세 중과 시행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남 집값 상승세는 꺾였지만 분당은 다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데 그친 반면 분당은 0.28% 올랐다.

정자동 L공인 관계자는 “시행사는 3.3㎡ 당 3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원하고 있지만 성남시에서 더 낮은 분양가를 요구하면서 분양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상황이라면 2000만원 후반 선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일대의 유일한 새 아파트이고 집값도 계속 오르고 있어 당첨되면 프리미엄이 크게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분양가는 과연

이런 가운데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3일 단지가 들어서는 분당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분당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는 선정되지 않은데 따른 조치라는 게 HUG의 설명이다.

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에 해당되면 보증을 거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해 사업장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면 고분양가 사업장이 된다.

더샵 파크리버의 경우 분당에서 15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 분양단지여서 주변 단지 매매가격이 고분양가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분당구 금곡동 상록마을 보성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지역 3.3㎡당 시세는 2200만~2400만원 선이다.

이와 함께 분양 일정이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점, 하반기 분양 시장이 현 추세를 이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시행사 입장에서는 입지적 장점 등을 고려해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반기 내 분양을 완료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결국 분양가를 낮출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성남 뿐 아니라 경기 등 많은 지역에서 다수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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