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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봄 분양, 건설사도 수요자도 '긴장'

  • 2018.05.22(화) 13:12

청약열기 지속…실수요자 청약 경쟁률 높아져
건설사, 하반기 불확실성 심화…상반기 소화 주력

기대를 모았던 봄 분양 시장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꿨던 실수요자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 경쟁률에 긴장하면서도 자신의 청약 가점 등을 확인하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상반기내 분양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이달 내 분양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인 까닭이다.
 
특히 6월에는 6‧13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상대적으로 분양 단지 주목도가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이번 주 이뤄지는 분양 단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는 11곳, 견본주택을 여는 곳은 7개 단지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오는 23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3일간 방문객이 1만5000여명에 달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중랑구에 위치하지만 저렴한 분양가와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오는 25일 견본주택을 여는 단지들 중에서 눈에 띄는 곳도 많다. 과천주공12단지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레빌'과 경기 안양시 호원초 주변지구를 재개발해 짓는 '평촌 어바인퍼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평촌 어바인퍼스트는 총 3850가구의 대단지로 호원초‧중학교가 가깝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향후 GTX C노선 등이 계획돼있어 교통망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부동산 시장의 주목도는 신규 분양단지가 차지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안전기준 강화 등이 발표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 매매 거래는 얼어붙은 탓이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유망단지의 경우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 단지가 나오면서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그만큼 내 집 마련 문턱이 더 높아진 상태다.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준비하며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뜨거운 분양열기에 맞춰 서둘러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하반기에도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이다.

특히 당초 계획보다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단지의 경우, 분양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골치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4월 분양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도 4월 분양 계획에서 6월 중순으로 분양 일정을 미룬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들이 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 일정을 늦추고 있지만 하반기 불확실성과 6월 이후 굵직한 행사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일부 낮춰서라도 서둘러 분양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견본주택 개관과 청약 이후 당첨자 발표와 본계약 등을 상반기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앞으로 주요 단지들의 분양이 속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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