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뚜벅이 걸음'처럼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적자를 털어내고 꾸준히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있는 반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 28위로 추락하면서 건설경쟁력이 하락했다는 점은 아픈 대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6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3486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1% 안팎에 그쳤던 영업이익률도 3.25%로 개선됐다.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의 315억원에서 175억원으로 44.3%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손익점검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 이후엔 외형회복과 함께 실적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수주실적은 1조7895억원으로 상반기 누적수주는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인 8조5000억원의 70%를 넘어선 수준이다. 2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13조8000억원이다.
상반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CEP), UAE 폐열 회수처리시설(WHRP), 베트남 롱손 고밀도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HDPE·PP) 등이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342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4계단이나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20위권 밖으로 훌쩍 밀려나면서 중견건설업체인 부영주택(26위) 대방건설(27위)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