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들어 매 분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는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호실적을 달성하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233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28.8%, 전 분기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3조1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3.4% 증가한 반면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10.7% 줄었다. 지난 2분기 매출이 GS건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매출도 나쁘지 않은 숫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기간과 직전 분기대비 4.8%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7.32%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로써 GS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430억원, 매출액은 9조906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 클럽 가입을 위한 8부 능선을 가볍게 넘었다. 현 추세라면 1조 클럽 가입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건축‧주택 사업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과거 골칫거리였던 플랜트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건축‧주택사업 부문 매출액은 8.6%(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1조7280억원, 플랜트 사업은 48% 급증한 1조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프라와 전력 사업은 각각 3.1%, 31.5% 감소한 2810억원, 1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금 흐름이 좋아져 차입금이 작년 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줄었고, 실적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금이 270억원 이상 늘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322.8%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249.6%로 개선됐다.
다만 신규 수주 부문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신규 수주는 2조9190억원에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보령LNG터미널 프로젝트(2-2단계, 플랜트)와 개포8단지 디에이치자이(건축‧주택) 사업 등을, 해외에서는 탄자니아 ‘New Selander Bridge’(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6조6510억원 수준이어서 연간 수주 목표치(11조4500억원)의 58%를 채우는데 그쳤다.
GS건설 관계자는 "4분기 국내외에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아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투자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