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열기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교통망 구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12월 마지막 주 집값 상승률은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광역시에서는 부평구와 계양구 등이 0.02%, 0.14% 상승했다.
수원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이, 인천은 서울 지하철 7호선과 5호선 등의 연장으로 교통망 구축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교통여건은 교육과 함께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며 “다만 이미 풍부한 교통망을 갖춘 곳은 진입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은 탓에 교통망 확충을 앞둔 지역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에도 교통망 구축을 앞두고 있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광역도 |
쌍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3층, 10개동으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39~119㎡로 구성된다. 전체 811가구 중 408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주택명가 재건을 목표로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출범한 후 이를 적용하는 첫 단지라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단지가 들어서는 산곡동 일대는 2020년 말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 산곡역(가칭)이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는 물론 인천1호선과 서울1호선 환승을 통해 인접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를,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다산신도시에 공급하는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도 교통 호재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