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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대우건설, 선방했지만 '아쉽다'

  • 2019.01.29(화) 14:41

영업익 6300억 전년비 47% 증가
'기저효과·증권가 기대치 미달' 아쉬운 성적
올해 '수주 확대+공격적 분양' 성장 기대

대우건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지난해 성적표를 받았다. 2017년 4분기 대규모 적자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고 2010년 산업은행 인수 후 최대실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이름값과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0조6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해 9.9% 감소한 숫자다. 최근 2년간 해외사업에서 선별적인 수주 활동을 펼쳤고 국내 분양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6287억원을 기록해 46.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대우건설이 산업은행을 주인으로 맞은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기저효과 덕이다. 당시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원가상승 요인이 생겨 3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해 이를 실적에 선반영 했다.

이를 떼고 보면 4분기 실적을 포함해 만족스럽지 못한 숫자다. 대우건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4% 감소한 2조2603억원, 영업이익은 935억원에 머물러 작년 분기중 가장 적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4.14%에 머물러 5%대 이하로 떨어졌다.

4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증권가 기대치였던 연간 영업이익 7100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신규 수주는 한해 동안 총 9조6826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7조7913억원, 해외에서는 1조701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토목이 1조2762억원, 주택건축은 6조6754억원, 플랜트는 1조542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을 올해 경영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보수적인 사업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8만6400억원이다.

반면 신규 수주는 작년보다 9% 늘어난 10조56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신규 분양도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수준인 2만5707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20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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