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로‧성북구 등 8곳의 빈집을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빈집을 활용한 첫 번째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빈집 용지를 매입해 민간 사업자에게 장기간 저금리로 빌려주면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지어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고, 사업이 끝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매입한다.
대상지는 대부분 저층 노후 주거지의 1∼2층 단독주택으로 장기간 방치됐다.
서울시는 2곳을 1개 사업지로 묶어 총 4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기간은 이달 31일부터 7월 8일까지다.
이 사업은 사회주택 특성과 도시재생 효과를 결합해 공공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빈집으로 인한 지역 슬럼화 문제 해소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강화 ▲지역 재생을 통한 저층 주거지 활력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빈집을 활용한 저층주거지 재생의 다양한 모델을 구상 중이며, 매입한 빈집의 필지별 여건 및 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해 민간에게 사회주택으로 우선 활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민관이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 임대주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노후저층 주거지 재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둬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