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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원‧서울연구원‧SH공사, 강북 이전 추진

  • 2019.08.28(수) 16:48

강남권 3개 공공기관, 각각 수유·은평·신내동 이전
오는 2024년까지 완료 계획…"지역 성장거점 역할"

서울시가 내달부터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8월 강북 삼양동 '옥탑방 한달살이' 생활을 마치며 구상한 계획 중 하나로, 강남권 3개 기관을 오는 2024년까지 강북으로 옮긴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28일 강남권에 위치한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치고 이전 예정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행정‧공공기관이 강남권에 쏠려있는 것도 강북의 발전을 더디게 한 원인 중 하나로 판단, 강남권의 공공기관을 강북권으로 옮겨 서울시의 균형발전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은 총 53개로 그 중 46개(87%)가 강남과 강북 도심권 내 분포하고 있으나, 비도심 강북(도봉‧강북‧노원‧성북‧은평‧중랑)에 7개(13%)만 위치한다.

9월부터 청사를 이전하는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SH공사 위치.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공공기관 이전추진단(TF)을 구성해 강남권의 공공기관 중 강남구‧서초구에 위치하면서 청사부족, 기능분화 등으로 신‧증축 필요성이 있는 3곳을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재개발원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수유 영어캠프'로 청사를 옮긴다.

현재 사용하는 청사는 준공한 지 40년이 경과해 노후됐고, 교육수요에 비해 강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채용과 평가 기능을 위한 전형시설이 교육시설과 함께 운영되고 있어 보안을 위해 독립된 공간의 채용시설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유 영어캠프 부지는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등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에 국립공원 등이 있어 교육환경에 적합해 선정됐다.

새로 조성하는 청사는 교육시설과 채용시설을 분리해 신축하고, 공무원 교육프로그램 수준을 높여 서울시 행정서비스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교육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아동 공부방, 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통일로 '서울혁신파크' 내 북측 부지로 이사한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003년 서초동 청사 입주 당시엔 직원 수 199명에 113개 연구 과제를 시행하는 규모였다. 현재는 직원 300명에 진행 중인 연구과제도 260개로 늘어나 증가한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북구 '수유 영어캠프' 부지로 이전하는 인재개발원 건물배치도 및 조감도.

이전 부지는 건축 연면적이 1만9400㎡에 달하고 시청과의 접근성이 높아 업무협력이 용이할 전망이다. 기존 사회혁신파크 내 혁신, 문화, 환경, 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시민과의 상호 교류가 촉진돼 서울연구원의 중장기적 비전 실현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보고 있다.

SH공사는 강남구 개포동에서 중랑구 신내동 '신내2지구'로 이전한다.

앞서 SH공사는 사옥 이전 후보지로 '창동복합환승센터' 부지도 함께 검토해 왔다. 창동복합환승센터 부지는 GTX 노선과 연계한 광역복합개발이 계획돼 있어 직원 및 노조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신내2지구가 자생력이 부족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공의 참여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최종 이전 부지로 결정됐다.

현재 신내2지구는 중‧소형 공공주택을 비롯한 베드타운이 주로 조성돼 있고 도시의 자족기능이 낮다. SH공사가 이전하게 되면 ▲민간기업 투자 가능성 제고 ▲기업홍보 및 상징성 확보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비 집행효과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SH공사는 주택청약 등으로 인해 공사를 다녀가는 연간 10만여명의 시민들을 위한 대기실 등이 부족했는데, 이전을 계기로 공간 부족에 대한 애로점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3개 기관 이전 예정지는 모두 시유지라 토지매입비에 대한 추가 부담은 없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이들 기관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전기관이 지닌 장점과 지역의 특성을 연계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함으로써 지역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외에도 시민들과 약속한 경제‧복지‧교통‧문화 등 각계 분야에 대해서도 풍성한 수확을 이끌어내 강북의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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