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사상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전년보다 무려 31% 급증한 이익규모다.
다만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들고 신규수주 역시 6조7570억원으로 애초 목표치인 10조30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건설부문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질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양적성장엔 아쉬움을 남겼다.
대림산업은 30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4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6%나 증가하면서 한해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건설사업부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2.8% 증가한 724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법인 및 삼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연결 종속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5% 증가한 306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7%포인트 개선된 1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6894억원으로 전년보다 11.7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2조73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늘렸지만 전체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연결 기준 신규수주는 연간 6조7570억원에 그쳤다. 4분기에 현대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 3조6016억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실적의 절반을 채웠지만 지난해 목표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액 10조8000억원, 신규수주 10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