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2019]대우건설, 잘나가다 4분기에 '털썩'

  • 2020.01.31(금) 10:25

4분기마다 재현되는 어닝쇼크…해외현장 등 일회성비용 영향
연간 영업익 3641억…신규수주는 10.6조, 성장발판 마련

대우건설에 '4분기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됐다.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 분기 1000억원 안팎 수준의 꾸준한 이익을 이어오다가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주저앉는 식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해외사업장 등에서 일회성 비용을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이 4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연간 신규수주가 10%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반등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대우건설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영업이익 3641억원으로 전년도의 6287억원보다 4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8조6519억원으로 전년도의 10조6055억원보다 18.4%나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매출액 등 외형 감소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도 4분기의 935억원보다 52.1%가 감소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대우건설은 2017년 4분기에도 해외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14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00억원~2000억원대 이상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4분기에 어닝쇼크를 냈다.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에도 1000억원 중후반대의 양호한 이익 흐름을 보였지만 4분기에 1000억원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사업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주택건축부문을 제외한 토목과 플랜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4.2%, -1.8%로 전년도의 1.8%, 0.6%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012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연간 매출액 감소는 2018년 분양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감소폭은 컸지만 연간 목표인 8조64000억원을 달성한 데서 위안을 삼았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10조639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어나며 목표치인 10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882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 연간 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년말 30조4135억원보다 약 2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국내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기록하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 대우건설의 성장 청사진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수주 14조4000억원, 매출 12조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