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반포3주구, '별들의 전쟁' 서막 올랐다

  • 2020.02.25(화) 16:55

삼성‧대우‧롯데‧GS‧대림‧현대 등 6개사 참여
래미안의 귀환 눈길...HDC현산 소송전 등 변수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품에 안기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 6곳이 총출동했다.

반포3주구는 한강과 가깝고 교통, 학군, 인프라 등 입지 조건을 골고루 갖춰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로 불린다. 5년간 정비사업 수주에서 손을 뗐던 삼성물산까지 출격하는 등 수주 열기가 뜨겁다.

조합은 한차례 시공사 선정(HDC현대산업개발)을 취소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온 만큼 '클린 경쟁'을 통해 잡음 없이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선정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향후 소송전 흐름에 따라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코로나19'보다 '강남 재건축 수주'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25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900여명에 달해 전국적으로 감염의 우려가 높았으나, 조합과 시공사 직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설명회에 참여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곳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보증금 납부 순) 등 6곳이다. 지난달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만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했다.

이들 6개 시공사는 전날(24일)까지 현장설명회 참여를 위한 보증금 10억원을 납부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지난 17일 가장 먼저 보증금을 납부하면서 수주의지를 내보였다.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 2017년 방배5구역 이후 3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신규 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은 5년 전 일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에게 밀린 이후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8년 말엔 반포3주구 시공사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당시 비공식 절차로 시공사 대부분이 참석했던 만큼 실제 입찰 의중을 파악하긴 힘들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의 현장설명회에 참석한데 이어 이번엔 반포주공1단지까지 참여하며 기존 텃밭이던 강남권 진출 의향을 내보였다.

이미 반포1단지 1‧2‧4주구의 시공권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도 반포3주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반포주공 아파트를 '디에이치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갈현1구역에서 입찰이 무효화되고 올 초에는 한남하이츠 수주전에서 GS건설에 밀린 만큼 신규 수주가 절실하다.

현장설명회 보증금 납부 후 건설사들이 조합에 발송한 문자를 보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최고의 사업조건', 대우건설은 '상류 주거문화의 기준' 등을 내세웠다. 대림산업은 문자를 보내진 않았지만 반포에 위치한 평당 1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의 성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HDC현산과 '아름다운 이별' 가능할까…막판 변수

'별들의 전쟁' 서막이 오른 가운데 조합은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남3구역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 관행 등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와 서초구는 정비사업 공공지원을 위한 1호 시범사업장으로 서초구 내 반포3주구와 신반포21차 등 2개 재건축 사업장을 선정했다.

입찰 단계별로 변호사·건축기술자 등 전문가를 지원·파견해 부정한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사업지연으로 인한 조합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포3주구 조합원도 홍보활동지침 준수서약서를 제출하고 클린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클린수주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소송전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포3주구는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가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시공자 지위를 무효화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 취소 총회 무효화 소송, 입찰보증금(500억원) 반환 소송, 조합계좌 가압류 등을 진행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포3주구 조합은 오는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1일 시공사 합동 홍보 설명회, 5월 16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향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눈과 귀를 열면 돈과 경제가 보인다[비즈니스워치 유튜브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