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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삼성물산, 8000억 대어 '반포3주구'도 낚았다

  • 2020.05.30(토) 18:29

정비사업 두번째 복귀전도 성공…대우보다 69표 더 얻어
이영호 대표 "래미안 20년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작품 만들것" "

"래미안! 래미안!"

30일 오후 5시40분 서초구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장소인 강남 코엑스 건물 전체가 환호성에 휩싸였다. 삼성물산 직원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흔들며 '래미안' 또는 직원들 이름을 외치며 목소리 높여 자축했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대우건설과의 표 차이는 69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김상국 상무(영업그룹장)는 직원들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하는 등 기쁨을 표출했다. 승리를 만끽하는 박수와 고함소리가 좀처럼 끊이질 않았다.

30일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69표 차이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 환호하는 삼성물산 직원들./채신화 기자

짧지만 긴 50일이었다. 지난 4월 10일 입찰 이후 치열한 경쟁 끝에 마침내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3주구(공사비 8087억원) 재건축 사업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강남 '알짜 재건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5년 만의 정비사업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반포3주구 조합이 30일 오후 3시45분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 결과 총 1316표(총 조합원 1625명) 중 686표를 받아 득표율 52%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시공사 선정에 앞서 오후 2시엔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반포3주구는 조합원수만 1625명으로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인이나 가족, 시공사 관계자, 취재진 등의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손 소독, 비닐장갑 착용 등을 거쳐야 했던 만큼 더욱 정신이 없었다.

경비도 삼엄했다. 조합원임을 입증하는 팔찌를 차야만 입장할 수 있고 가족 등 지인도 동반 입장이 불가능했다.

이 와중에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막바지 기싸움'은 이어졌다.

양사 직원들 사이에서 OS요원을 동원해 불법홍보를 했다는 이유 등을 들며 자주 시비가 붙었다. 이런 분위기에 '어느 시공사가 선정될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조합원은 "양사가 너무 싸워서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차 홍보설명회에 이어 2차 설명회 때도 양사 CEO가 발걸음하며 경쟁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기호 1번인 대우건설이 먼저 홍보영상을 튼 뒤 김형 사장이 나와 "최종 선택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제안서와 계약서를 확인해달라"고 입찰 조건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했다.

뒤이어(기호 2번) 단상에 오른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는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 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주택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회사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드린 사항을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설명회가 길어지면서 시공사 선정 투표는 3시45분쯤 개시돼 4시30분 종료됐고 개표 1시간 10분 후 삼성물산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래미안의 위용'이 다시 한번 재확인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강남에서 '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를 줄줄이 선점해 놓은 상태다. 여기에 반포3주구(단지명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까지 수주하면 1만3000여 가구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단지명을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으로 제안하고 고급 단지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지와 세대 내부에 공기질 개선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적용해 '클린 아파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서비스 중 하나로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로봇도 도입키로 했다.

착공 시점은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절감하겠다고 했다.

사업 방식은 후분양으로 사업비 대여 금리는 회사채 금리+0.25%(약 1.8~1.9%)로 책정했다.

반포3주구는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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