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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올해 마지막 격전지 '흑석뉴타운'…승기잡을 건설사는?

  • 2020.10.16(금) 08:57

흑석11구역 12월 시공사 선정·흑석9구역도 속도 올릴듯
중견건설사의 도전·삼성물산 참여 여부 등 관심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흑석11구역(재개발)이 올해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의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이 구역은 반포와 맞닿아있는 '준강남권' 입지로 시공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달 입찰 마감을 앞두고 무려 10곳의 시공사가 참여 의사를 보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역세권·학세권 입지를 갖춘 흑석9구역도 정비사업 격전지로 꼽힌다. 이 구역은 아직 새 조합을 꾸리기 전이라 내년 하반기나 돼야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지만 벌써부터 5대 대형 건설사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 흑석11구역, 중견건설사도 기회 있을까?

흑석11구역이 지난 8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중견건설사 10곳이 총출동했다.

이 구역은 흑석역(9호선)과 동작역(4호선)이 가깝고 한강변을 마주하고 있는 데다 서울시가 전 단계에 걸쳐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사업지라 사업 추진에 위험요인도 적다. 아울러 조합이 아닌 신탁사(사업대행자)가 사업을 이끄는 신탁방식 재개발인 만큼 조합 내분 등의 우려도 낮다.

건설사들은 일찍이 흑석11구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 지난 7월엔 조합이 건설사들에 조합원 개별접촉 금지안내문을 발송했을 정도로 물밑 작업이 치열했다. 당시 대우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현장설명회 열기도 뜨거웠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쌍용건설, 한양(시공능력평가액 순) 등 10곳이 참여했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대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통상 서울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조합은 입찰 공고에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등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한다. 공고문에 해당 문구를 넣지 않더라도 조합 측에서 10위권 밖 시공사들에 선을 긋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흑석11구역은 별다른 입찰 자격을 두지 않고 입찰보증금도 받지 않았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당연히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시공사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고 다양한 회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자격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시공사는 모두 입찰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견건설사들도 내심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서울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입찰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크고 조합원 선호도도 낮은 편이라 실제 입찰에 참여할 중견사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흑석동이 서초 다음 가는 지역이라 욕심난다"면서도 "하지만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아 실제 입찰 참여까지 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는 대우건설이 눈에 띈다. 그동안 꾸준히 참여 의사를 밝힌 데다 경쟁사로 꼽히던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발을 빼면서 유리해졌다.

흑석11구역의 입찰 마감은 11월23일이며 시공사 선정은 12월2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 흑석9구역도 속도낼까…'래미안 깃발'도 관심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흑석9구역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 구역은 지난 2018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서울시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설계가 다수 변경되자 시공사와 조합 집행부에 책임을 물었다.

흑석9구역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를 결의하고, 비리 의혹 등이 불거진 조합장 등 집행부 8명도 해임했다. 이에 조합 집행부가 조합장 해임 가처분 무효소송 등을 걸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가 이달 소송이 기각되면서 다시 사업 추진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내 시공사 선정은 물건너갔다. 조합 내에서 임시 조합, 전 조합, 비대위 등으로 계파가 갈리면서 분위기가 산만해진 상태이고 정식 조합을 구성한다고 해도 절차상 시공사 선정까지는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소정혜 흑석9구역 조합장 직무대행은 "현재로선 내년 1월은 돼야 조합장 선임 총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은 빨라야 내년 7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공사 선정까지는 기간이 꽤 남았지만 시공사들의 물밑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흑석9구역은 흑석역 도보역세권이고 은로초, 중대부초, 중대부중을 끼고 있어 '알짜 입지' 평가를 받는 곳으로 일찍이 대형 건설사들이 눈여겨 봐 온 곳이다.

소 직무대행은 "흑석9구역은 입지가 좋고 내년엔 정비사업도 별로 없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며 "5대 대형 건설사에서 모두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물산은 올해 5년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귀환한 첫 무대(신반포15차)에서 승기를 거두고 반포3주구까지 품에 안았다. 주로 강남권에 깃발을 꽂은 삼성물산이 흑석동에 진출한다면 수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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