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부문 새 대표이사 사장에 오세철 플랜트사업부장(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기존 이영호 대표이사 사장이 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었다면 오 대표이사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해외 현장 등 국내외 사업 전반을 경험한 현장전문가다. 앞으로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8일 건설부문 오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한승환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 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하는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각 부문에 필요한 핵심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를 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과감히 보임함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이사 사장은 1962년 생으로 해동고등학교, 서울대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현장전문가다. 회사는 오 사장이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각 분야에서 기술력 및 프로젝트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이사 사장은 물산 경영기획팀 SDS 인사팀장 및 스마트타우 사업부장 보직을 두루 경험하고 2015년 12월부터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풍부한 인력 육성 및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업인 리조트부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CEO들은 합병 전후 조직 안정에 중점을 뒀다면 엔지니어 출신을 CEO로 선임하면서 전문성과 사업역량 강화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