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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전셋값도 억!' 무주택자는 어떡하나요

  • 2021.07.10(토) 08:00

[집값 톡톡]강남 고가단지부터 외곽 중저가까지↑
중저가 전셋값 상승…패닉바잉 '악순환' 우려

집값도 전셋값도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은 신축·구축(재건축 등)할 것 없이 오르고 있고, 비교적 중저가아파트가 몰린 노원, 도봉 등도 오름폭이 내내 가파릅니다. 무주택자들이 더 싼 집을 찾아 점점 더 외곽으로 나가면서 인천·경기 등의 수도권 역시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요.

전셋값마저 '불장'입니다. 이 역시 서울 외곽은 물론이고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강남권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무주택자들은 전세를 살기도, 집을 사기도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강남권·중저가지역, 신축·구축 다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에서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한국부동산원이 이번주부터 주간아파트 표본을 기존 9400호에서 3만2000호로 3배 이상 대폭 확대하는 등 새 표본을 적용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랬더니 집값이 더 가파르게 오른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는 국가승인통계임에도 KB 등의 민간통계보다 표본 수 부족 등으로 지적을 많이 받아 왔잖아요. 집값 상승률도 민간통계보다 보수적으로 나오면서 비판이 컸는데요.

이 때문에 7월부터는 새로운 표본을 적용했는데요. 노원은 지난주 0.26%에서 0.29%로 껑충 뛰었습니다.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요. 도봉 역시 상대적으로 저가로 인식되는 쌍문 창동 도봉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이 0.16%로 커졌습니다.

강남 역시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중심으로 0.2%나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0.15%보다 0.05%포인트나 확대됐고요. 서초와 강남도 상승폭이 커져 각각 0.19%, 0.18% 상승했습니다. 서초는 서초동 주요단지와 반포동 재건축이 올랐고요. 강남구 역시 도곡·역삼동 중대형 및 재건축 위주로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다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인천은 0.57%에서 0.46%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입니다. 계양구의 경우 정주여건이 좋은 작전동 구축을 중심으로 0.62%나 뛰었습니다. 연수구도 교통호재가 있는 청학·연수동 구축 중심으로 0.54% 올랐고요.

경기는 0.43%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안양 동안구는 비산·평촌동 중심으로 무려 0.93% 상승했습니다. 군포와 의왕시도 저가로 인식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0.76%, 0.73% 올랐고요. 

전셋값도 일제히 상승…'집 사야 하나'

전셋값 상승세도 무섭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0.19%로 지난주(0.17%)보다 확대됐고요. 수도권은 0.2%에서 0.23%로, 지방은 0.13%에서 0.14%로, 서울은 0.1%에서 0.11%로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서초구는 서초 잠원 방배동 중심으로 무려 0.29%나 치솟았습니다. 강동구와 송파도 각각 0.14%, 0.13% 상승했고요. 이주수요 영향으로 인근 동작구 역시 0.14% 올랐습니다.

집값 상승세와 마찬가지로 노원구 역시 월계 상계 중계동 구축 위주로 0.11% 올랐습니다. 도봉구도 쌍문 도봉 창동 대단지 위주로 0.11% 올랐고요.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는 지난달 전용88㎡의 전세가 5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 3~4월 4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노원구 상계동 한신2차 전용45㎡는 지난 6월 중순 2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상반기 대체로 1억4000만~1억5000만원 수준이던 전세가가 2억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6억1966만원인데요. 지난해 12월 5억6701억원으로 6개월새 5256만원(9.2%) 올랐습니다. 

다시 부동산원 통계로 돌아가면요. 경기도의 전셋값은 0.2%에서 0.26%로 큰폭 상승했는데요. 시흥시는 저가 인식 있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0.83%나 상승했습니다. 

인천은 0.44%에서 0.41%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높은 상승세이고요. 연수구와 계양구가 각각 0.56%, 0.54%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셋값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이 또한 집값을 또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는데요. 본격적인 이사철이 돌아오면 다시 패닉바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할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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