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공급 물량의 공급시점 조기화를 위해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더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속도가 빠른 인천계양(300가구), 성남금토(700가구), 파주운정(900가구) 등을 추가해 당초 발표한 3만가구보다 2000가구 확대된 3만2000가구 규모로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공급물량 3만2000가구 가운데 2000가구를 조기공급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달 4333가구, 10월 1만가구, 11월 4100가구, 12월 1만3600가구다.
국토부는 시장 안정의 첩경은 충분한 공급이라는 점을 인식, 그동안 발표한 공급물량의 공급시점을 조기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행 사전청약을 다양한 주택공급 사업에 확대해 공급 조기화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규택지 공공분양에만 시행하던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민간분양과 도심입지(2·4대책에서 발표) 공공분양 등에도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
공공택지 중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공공택지의 40%에 이르고 2.4대책 가운데 주민 3분의2 동의를 충족하는 사업장이 10곳에 이르는 등 주민 호응이 높아 상당한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사전청약을 확대적용하는 민간시행 사업별로 사전청약 시점에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본 청약시점 대비 약 2~3년 가량 청약시점이 빨라지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8월중 예상물량, 사업별·주체별 사전청약 조건, 민간시행자와 토지주 등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 등을 종합한 사전청약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사전청약 접수 첫날을 맞아 위례에 있는 청약 접수처와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인천계양·성남복정1·위례 등 1차 공급지구 사전청약제 접수 시작에 맞춰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공급 조기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노 장관은 "사전청약은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 공급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출발점이며 청약대기 수요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 첫날인 오늘 한때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4000명에 달하고,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접수했다"며 "일부 지역은 청약자수가 물량을 넘어선 지역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사전청약을 앞두고 두달새 사전청약 누리집 방문자 수가 400만 건을 상회하고 주요포털 검색량도 구체적인 입지를 공개한 올해 4월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