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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자 더 조급한 무주택자…'전셋값' 숨은 폭탄도

  • 2021.09.11(토) 06:40

[집값 톡톡]서울‧수도권 매매값 상승폭 유지
'개발호재+규제 우려→'서둘러 집사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택 거래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한 교통망 구축 등 개발호재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의 상승세가 심상찮은데요. 이들 지역은 금리인상과 주택공급 확대 신호도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대출규제 강화 등의 조짐이 보이면서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자"는 조급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부 기대와는 정반대 상황이죠. 여기에 전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무주택자들의 매수 전환을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요. 수요자들의 불안감, 언제쯤 잠재울 수 있을까요?

서울 집값 '재건축 될거야'에 베팅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1%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 변동률(0.3%)이 0.01%포인트 축소한 것과 달리 서울은 상승폭을 더 줄이지는 않았는데요.

금융당국이 추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거래 활동은 위축됐고 매물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인데요. 일부 자치구에선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인기단지에서 기록한 신고가 거래가 변동률에 반영되면서 향후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특히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인기단지들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들입니다. 0.27% 상승한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등 인기단지 위주로, 서초구(0.25%)도 잠원‧서초동 일대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강남구도 도곡동과 개포동 인기단지 중심으로 0.26% 상승했는데, 부동산114 조사 결과 압구정동과 개포동 등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2500만~1억원 가량 올랐네요. 부동산114도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원구도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0.27% 상승했고 용산구도 원효로와 용문동, 이촌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0.23% 올랐습니다.

교통망 타고 달리는 '경기 집값'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교통망 구축과 3기 신도시(수도권 신규택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3기 신도시 입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경기 화성시는 0.79% 올라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는데요. 교통과 공공택지 개발 호재가 있는 봉담읍이 상승세의 중심에 있습니다. GTX-C 노선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왕시도 0.7% 올랐습니다.

안성시(0.76%)와 오산시(0.76%), 평택시(0.76%) 등도 교통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 불안이 확대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인천도 다르지 않은데요. 계양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 개발과 함께 교통망 개선 등 여러 호재가 겹친 계양구는 0.49% 상승했습니다. 연수구도 교통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선학‧연수동을 중심으로 0.64% 올랐네요.

집값 숨은 폭탄 '전세불안'

전세 불안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전세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집값 상승세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데요. 그 동안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은 것은 전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 만큼 전세가격 상승세는 매매시장에도 부담입니다.

이번 주에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도 각각 0.25%와 0.17%로 변함없었는데요.

서울은 전셋집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강남구(0.17%)와 서초구(0.13%)를 비롯해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과 규제 압박에 서둘러 매매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데요.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당장 효과가 제한적이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층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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