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이 나왔다.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 경쟁력을 회복해 나간다는 게 주된 밑그림이다.
특히 '세계 5위 도시'를 목표로 과감한 규제개혁과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해 서울 소재 해외 금융기관을 250개까지 확대하고,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을 조성해 지역별 신성장 산업 혁신을 주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각계각층의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 2030 위원회'(전문가 44명, 시민 78명)를 통해 총 103회를 거쳐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다.
서울비전 2030은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 등 4가지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 등의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글로벌 톱(Top) 5' 도시를 목표로 과감한 규제개혁,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계 5대 금융도시 진입,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한다.
여의도에 2025년까지 '서울디지털금융허브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금융오피스를 확대 조성해 서울 소재 해외금융기관을 250개까지 확대한다. 스케일업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R&D(연구·개발) 및 펀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돕고 세금감면,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원, 신기술테스트베드 제공 등으로 규제 혁신에 나선다.
디지털금융대학원과 핀테크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340명의 디지털금융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핀테크 관련 혁신기술 시연 및 언팩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핀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해 디지털금융 허브도시의 브랜딩도 추진한다.
또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올해 기준 10개에서 40개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창업거점을 확대해 25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상품화, 기술개발 '스케일업 펀드' 10조원을 조성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창업인재도 37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도 조성한다. △국제경쟁 혁신축(한양도성~구로) △청년첨단 혁신축(한강~창동) △미래융합 혁신축(한강~양재) △감성문화 혁신축(상암~김포공항) 등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홍콩투자청(InvestHK), 런던&파트너스와 같이 해외 투자유치와 기업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서울투자청'도 내년에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분기별 사업평가를 통해 사업별 공정상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보완‧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분기별 사업평가에는 해당 분야별 전문가‧시민 평가단도 참여시켜 정책추진의 투명성과 수용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서울비전 2030' 총 78개 과제의 최종 확정된 내용은 이달 말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와 전자책 등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