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광풍이 빌라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아파트 대안으로 빌라라도 사려던 무주택 서민들의 자금부담도 늘어난 가운데 향후 서울 도심 재개발 주요 후보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전국 빌라 3.3㎡ 당 월별 중위 매매가 분석 결과(스테이션3 다방) 올 7월 기준 서울은 2038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896만원)보다 2.6%, 전년 같은기간(1878만원)보다는 8.5% 올라간 숫자다.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로 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3.3㎡ 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3~4월만 해도 서울 빌라 중위매매가는 3.3㎡ 당 1800만원대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5월 들어 1960만원으로 치솟은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 수요층인 30대를 중심으로 대체 상품인 빌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달리 전국 빌라 3.3㎡ 당 중위매매가는 1020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기는 988만원, 인천은 775만원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격차가 컸다.
서울 빌라 가격 상승세는 주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유망 지역의 빌라 매수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