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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시가 17% 상승…불장이었던 인천 29%·경기 23%↑

  • 2022.03.23(수) 11:00

국토부,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발표
전년보단 1.83%p 하락, 역대 세번째 상승세
'공시가격 현실화율' 71.5%…1.3%p 올라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17% 넘게 오른다. 작년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인천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오른다.

이같은 상승률은 작년 집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적용한 결과다. 1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보유세 부담이 완화되는 반면 다주택자는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폭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24일부터 열람하고 소유자 의견을 청취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22%로 집계됐다. 올해 상승률은 2007년 22.7%, 2021년 19.05%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작년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2018년 5.02%, 2019년 5.23%, 2020년 5.98% 등으로 천천히 상승했지만, 작년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에서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다. 인천은 작년에 비해 29.33%, 경기는 23.2% 올랐다. 충북(19.5%)과 부산(18.31%)도 상승률이 높다. 서울은 14.22% 상승한다.

세종은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4.57% 하락한다. 이 지역은 작년 공시가격이 70.68% 급등하며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관련기사: "공시가격 낮춰달라" 불만 4.9만건…세종 14배 급증(2021년4월28일)

세종의 공시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국 공동주택 중위가격 순위도 바뀌었다. 공시가격 중위값은 전국 1억9200만원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43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작년 중위값이 4억2300만원에 이르며 전국에서 가장 비쌌던 세종은 올해 4억500만원으로 떨어지며 2위에 올랐다.

이어 대전 2억200만원, 대구 1억9100만원, 인천 1억8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수립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실화율은 작년보다 1.3%포인트 오른 71.5%다. 계획에 따르면 현실화율은 2030년까지 90%로 올라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이 적정 가치를 반영하고 균형성을 확보하도록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이 급등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하에 보유세 부담을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작년보다 2.4% 늘어난 1454만 가구다. 공시가격안은 한국부동산원에 의뢰해 조사·산정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격안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과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24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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