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인수위, 강남 집값에 '흠칫'…시장은 이미 들떠 있다

  • 2022.04.09(토) 06:50

[집값 톡톡]서울 집값 11주 만에 보합세
강남·용산 상승 폭 확대…"규제 완화 기대"
인수위 "부동산정책, 부작용 고려 전략적으로"

인수위도 흠칫 놀란 분위기입니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자세를 바꿨는데요. 앞으로 부동산 정책을 '질서 있게' 발표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경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실제 서울에서 두 달 반 만에 집값 하락세가 멈췄고요.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과 서초 집값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비 사업 활성화 움직임에 건설사들도 들뜬 분위기고요. 과연 인수위의 제동이 시장의 이런 기대감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강남 상승폭 확대

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의 아파트 주간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은 -0.02%로 2주째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3주째 0.01%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인데요. 특히 강남과 서초 등 강남 3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통상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집값 하락세가 11주 만에 멈췄습니다. 지난 1월 17일 보합세(0.00%)를 기록한 이래 지속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에 다시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폭이 전주(0.01%) 보다 커지며 0.02%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원은 "강남구는 중대형 위주로, 서초구는 한강변 신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했다"며 "강동과 동작, 양천구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매수 심리 살아나고…부동산 경기 개선 전망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인수위가 부동산 세제와 재건축 규제, 대출 규제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를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집값이 오를 거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4구의 매매수급지수는 96을 기록하며 1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요. 강남권에서는 집을 사려는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셈입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전주(89.1) 보다 높은 90.7을 기록하며 11주 만에 90선을 회복했습니다.

건설업계도 들뜬 모습입니다.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기 개선을 전망하는 이들이 늘어났는데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101.2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35포인트나 올랐습니다. HBSI 전망치가 100을 넘긴 건 10개월 만입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거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인수위 "부작용 고려해 시기·순서 전략적으로"

인수위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규제를 한꺼번에 완화하기보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건데요.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시장 변동성이나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은 최대한 막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라는 큰 주제에 따라 종합 계획을 세우고 부작용 등까지 고려해 발표 시기, 순서 등을 전략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거래가 활성화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하긴 전인만큼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인수위의 속도 조절이 들썩이던 시장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임병철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은 재정비 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추가적인 제도 변화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도 강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naver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