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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핫&쿨]"분양가 오늘이 제일 싸다"…청약 전략은?

  • 2022.05.09(월) 06:30

분상제 완화·자잿값↑…"전국 분양가 오를 것"
서울 대신 3기신도시 등 공공분양도 고려해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청약 대기자들은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전문가들은 서울 등 특정 지역을 고집하기보다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수요자라면 되도록 빨리 청약에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분양가 정상화' 방침과 잇따른 건설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부동산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하면 청약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분양가, 오늘이 제일 싸다

청약 도전을 서둘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우상향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 당 433만원이다. 전월(434만원)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3월(410만원)보다는 5.6% 올랐다. 3월 기준 △2019년 343만원 △2020년 359만원으로 상승세가 꾸준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는 '분양가 정상화'를 약속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분양가상한제 등 정비사업 관련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등의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인 만큼 분양가가 오르는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 자잿값 인상도 문제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에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분양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 완화나 자잿값 상승의 영향이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는 지금이 제일 저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 분양하는 단지에 빠르게 청약하는 전략을 취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분양 물량도 불안…"공공분양 등 선택지 넓혀야"

전문가들은 서울 분양 물량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라도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물량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까지 분양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일부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관련 기사: [분양 핫&쿨]5월 성수기?…수도권 1만 가구도 안나온다(5월5일)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번 달 분양 예정 단지가 모두 분양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수요자의 경우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물량이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공분양 물량을 노리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의 경우 예정된 분양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건 폭을 넓혀 청약 계획을 짜는 편이 좋다"며 "3기 신도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가격이 중요한 실수요자들은 청약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나 정책 분위기를 살피면서 청약을 늦추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방침도 청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현 정부의 잇따른 대출규제로 인해 대기 수요가 풍부한 서울에서도 '무순위청약'이 진행되는 등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국면이다. ▷관련 기사: '한화 포레나 미아'보다 1억 싼 '나홀로 아파트' 낫다?(4월7일)

대출규제가 풀리면 이같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60~70%에서 80%까지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현 본부장은 "무주택자 대출규제가 풀리고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오면 청약 경쟁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기존에 1주택자들이 주로 도전했던 무순위청약에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이 도전하면서 경쟁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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