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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미분양' 쌓이는데…수도권과 '온도차'

  • 2022.05.20(금) 06:30

가팔라지는 미분양 증가세…대구·경북 추이 우려
"지역경제 타격…규제지역 해제 등 대책 마련해야"

올해 들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속해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 미분양 증가세는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힐 만한 수준이어서 규제 완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의 경우 '공급 과잉'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새 정부가 예고한 임기 내 250만 가구 주택공급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지역 수요에 맞는 면밀한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전국 미분양 증가세…지방 이어 수도권 확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7974가구로 전달보다 10.8%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6개월 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총량 규모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이라고 할 만한 미분양 규모를 전국 5만 가구 정도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미분양 물량이 수년간 5만 가구 안팎을 기록한 바 있다. 절대 규모로 보면 최근 미분양 규모는 적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다만 지방을 중심으로 최근의 가파른 증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의 미분양 물량 규모가 크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대구의 경우 지난 3월 미분양 주택이 6572가구로 전국 권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쌓였다. 증가율도 전월(4561가구)보다 44.1% 늘며 악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북 역시 미분양 물량이 6519가구를 기록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921가구로 전달보다 26% 늘었다. 서울은 전달 47가구에서 180가구로 증가율로(283가구)만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7.9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방 흐름 우려…규제 완화 등 대책 필요"

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터라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되레 줄어들고 있어서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54가구로 전달보다 3.8% 줄었다.

반면 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대구는 195가구로 전달보다 58.5% 늘었고, 대전은 23.7% 증가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올해 들어서도 인허가 실적이 지속해 증가하는 등 향후 공급 과잉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데다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미분양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지방의 경우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새 정부선 조정지역 해제될까…수도권보단 지방 '기대감'(3월18일)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미분양의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규모가 늘어나는 추이를 고려하면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맞다"며 "대구를 비롯해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 조정대상지역 해제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등 정부가 나서서 환경 조성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가 임기 내 250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지방의 경우 분양 물량이 소화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무작정 물량을 확대하는 게 옳은 방향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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