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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한남2구역, 대우vs롯데 사업비·이주비 팍팍 쏩니다

  • 2022.10.23(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대우? 롯데? 불꽃 튀는 한남2구역
2. '00건설 부도' 루머에 속지 마세요
3. 싸움날라…마포 '반값거래' 여파

대우? 롯데? 불꽃 튀는 한남2구역

요즘 정비업계에서 가장 핫한 곳,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일 텐데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드물게 경쟁 구도가 형성됐어요. 특히 양측이 제안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비와 특화 설계안이 관심을 받고 있네요.

두 회사 모두 '르엘', '써밋' 등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시했고요. 이주비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보다 많이 보장했어요. 롯데건설은 140%, 대우건설은 150%를 내걸었어요. 롯데건설은 또 사업비로 총 1조원을 제안했고, 대우건설은 예상되는 사업비 전체를 빌려주겠다고 약속했어요. 분담금은 두 곳 모두 입주 후에 내도 된다고 했고요.

경기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총 30개동,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에요. 총 공사비가 79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정비사업이죠.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도 그런 이유에선데요. 3.3㎡ 당 공사비는 770만원인데, 인근에 공사 중인 한남3구역보다 172만원이나 높아요.

조합은 다음 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에요. 총회가 가까워질수록 양쪽의 홍보전이 치열하네요. 옆 동네인 한남3구역은 과거 불법 홍보가 이뤄져 '입찰 무효' 사태를 겪은 적이 있죠. 이번에는 불미스러운 일 없이 공정하게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할 텐데.. 역대급 수주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00건설 부도' 루머에 속지 마세요

건설사들이 연일 '돈 문제'를 겪고 있어요. 롯데건설이 지난 18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최대주주인 롯데캐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빌리기로 했어요. 롯데건설 측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미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만큼 시장에서 자금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걸로 보여요.

또 충남지역의 한 건설업체는 지난달 말까지 내야 했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1차 부도 처리가 됐어요. 이런 상황들이 겹치면서 건설업계가 '줄도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과거 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에 참여했다 부도 위기를 맞았던 동양건설산업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강원 레고랜드가 이런 걱정에 불을 지폈어요. 개발을 위해 발행했던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난 거예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지자체 보증 채권마저 부도가 났으니…. '민간 건설사는 돈을 못 갚을 거다' 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자금 경색은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죠.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답답하다는 반응이에요. 자금시장 경색은 모든 기업이 겪는 문제라는 인식이죠. 금융감독원도 특정 건설사의 부도 등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대해 감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편으론 최근 몇년간 부동산시장 호황을 틈타 부동산PF가 큰폭으로 늘어났잖아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했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 등 금리인상과 부동산침체까지 겹치며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인 점은 분명해 보여요. 부디 이 혹독한 시기에 피해를 보는 곳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싸움날라…마포 '반값거래' 여파

아무리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지만, 반값 거래가 가능한 걸까요? 최근 서울 마포구에 '반값 거래'가 등장해 시장에 충격을 줬어요. 지난달 21일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 84㎡가 8억원(16층)에 팔린 건데요. 직전 거래인 작년 9월에는 15억4500만원(23층)에 팔렸는데,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거죠.

현재 호가가 14억5000만~16억5000만원 수준이라 정상 거래일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아요. 특히 이 아파트 주민들은 멘붕에 빠졌어요.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될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시세를 무시한 '이기적인 거래'라며 매도자를 찾아내자는 움직임까지 보였고요.

사실 요새 이런 '반값 거래'가 종종 있어요. 지난 6월에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가 16억원에 거래됐는데, 당시 호가는 30억원 정도였어요. 지난 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이전(22억원)보다 약 8억2000만원 하락한 13억8000만원에 손바뀜했고요.

이런 특이한 거래들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워낙 거래가 없다 보니 눈에 더 띄는 것 같아요. 부동산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집주인들도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정부는 아직 하락 폭이 크지 않다고 보는 터라 당분간은 더 지켜볼 것 같은데요. 자칫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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