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유동성 위기 우려를 샀던 롯데건설이 신임 대표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다. 앞서 하석주 대표가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롯데건설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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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박 신임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이사 내정자의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문제 등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레고랜드 부도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등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증자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를 투입하며 롯데건설 살리기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22일 롯데건설 공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17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신 회장이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 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롯데홀딩스 등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