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가 쌍용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기명 대표는 회계, 재무 등의 전문가로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내·외부 절차를 마무리했다.
글로벌세아는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김기명 현 글로벌세아 대표가 쌍용건설 대표를 겸직한다. 경영 안정화, 재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쌍용건설의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기명 대표는 앞서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1월 글로벌세아 대표자리에 올라 7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세아 측은 "김기명 대표는 회계·재무·인사관리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경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쌍용건설과 글로벌세아 그룹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쌍용건설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쌍용건설 대표였던 김석준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일선에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에서 김석준 회장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김석준 회장은 앞으로도 리더십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글로벌세아 그룹 차원에서도 쌍용건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 사장에는 김인수 전 현대건설 GBC 사업단장이 선임됐다. 세아상역의 심철식 부사장은 쌍용건설 경영지원 총괄 본부장을 겸직한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10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공식 절차를 모두 마쳤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으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인수 잔금까지 모두 납부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 이달 중 15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진행한다. 유상 증자를 마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지분 중 약 90%를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세아는 "유상 증자를 확정하면서 2021년 600%대였던 부채비율이 200% 중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재무환경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쌍용건설은 앞으로 그룹 계열사가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의 인프라·도시개발사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