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국내 최초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타운마이닝캄파니(TMC)를 인수하면서 폐배터리 회수와 파쇄 추출 전 과정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275억 원(계약서상 매수금액)에 TMC 인수 계약을 체결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전일(4일) 공시한 내용이다. 아이에스동서 지난 2021년 4월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해 TMC에 투자했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TMC를 인수하게 된다.
TMC는 2021년 매출 36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이었으나 아이에스동서의 투자 이후 2022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72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3분기 말 영업이익률은 약 24.5%다.
TMC는 1998년 국내 최초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에 전구체복합액(NCM솔루션)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생산능력은 1만8000톤으로 현재 국내 전구체복합액 처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TMC는 현재 경북 구미 등에 총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탄산리튬 1200톤, 인산리튬 52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탄산리튬 생산량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시장점유율 40%로 1위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Lithion)의 지분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을 계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도권 최대 물량(폐배터리 파쇄 연간 7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해 올해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12월 충북도∙청주시와 MOU를 체결, 국내 이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인 오창 테크노폴리스에(9만9000㎡ 규모) 전기차 약 10만 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건립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TMC 인수와 인선모터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 전 과정을 완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료수급과 기술력인데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원료 수급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TMC, 리씨온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