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라이사이클'은 국내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작년 12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하지만 라이사이클이라는 이름만 알려졌을 뿐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는데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워치는 국내 언론 최초로 라이사이클 애리조나 공장을 방문, 공동창업자인 팀 존스턴 회장과 아제이 코차르 CEO를 인터뷰 했습니다.
존스턴 회장과 코차르 CEO는 캐나다 엔지니어링 업체인 해치(Hatch) 출신인데요. 함께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6년 라이사이클을 창립했습니다. 창업자 둘로 시작한 회사가 7년 만에 직원 360명 이상 규모로 성장했죠.
일반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후처리 공정으로 이뤄져요. 전처리 공정에서는 방전된 배터리를 해체·파쇄해 니켈·코발트·리튬 등이 가루 형태로 혼합된 검은색 분말인 '블랙매스'를 제조합니다. 후처리 공정은 블랙매스에서 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하는 과정이에요.
라이사이클은 전처리 공정을 스포크(Spoke), 후처리 공정을 허브(Hub) 기술이라고 표현해요. 애리조나 공장은 스포크 시설을 갖춘 공정이고요. 이 시설의 차별점은 침수 파쇄(서브머지드 슈레딩, Submerged Shredding) 기술에 있어요.
배터리 재활용의 첫 단계는 방전·해체인데요. 라이사이클은 특허받은 용액을 활용해 이 과정을 없앴습니다. 배터리 해체 없이 팩 채로 처리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을 줄이고, 더 친환경적인 공정이 완성됐다는 게 라이사이클의 설명이에요.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죠.
첫 허브(후처리) 시설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뉴욕 로체스터에 짓고 있어요. 향후에는 스포크(전차리) 시설에서 생산한 블랙매스를 이곳으로 보내 황화니켈, 황화코발트, 탄산리튬 등 배터리 원료물질로 뽑아낼 계획이라고 해요.
라이사이클은 전기차 시장 발전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어요.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므로 땅을 파서 원재료를 채굴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재활용은 배터리 원료를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죠.
향후에도 라이사이클은 '도심 속 광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에요. 도시로 나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원료를 재활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점차 넓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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