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니켈·코발트·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 가격이 크게 뛰면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전기차 폐차 규모가 크지 않아 폐배터리 발생은 적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5~10년 내 그 규모는 엄청나게 커질 전망이죠.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한 대목인데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비즈니스워치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니켈 인스티튜트를 방문했습니다. 니켈 인스티튜트는 글로벌 니켈·니켈화합물 제조업체들이 모인 협회예요. 회원사로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회사인 글렌코어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 △유럽 최대 구리 생산업체 아우루비스 등이 있어요.
LCA(전과정평가)·지속가능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 미스트리 시니어 매니저에게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현황과 유럽의 상황 등을 들을 수 있었어요.

니켈 인스티튜트는 배터리 재활용의 이유를 '경제적 가치'로 꼽았습니다. 배터리 1개당 금속 함량의 가치는 수천 달러에 달할 정도로 높아요.
특히 니켈의 경우 재활용 효율이 100% 수준에 달하죠.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료 중에서도 효율이 높은 편인데요. 수천 달러의 가치가 있는 배터리를 재활용하지 않고 땅에 매립해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다만 아직 배터리 시장은 초기 단계에요.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수명을 10년 정도로 보기 때문에 재활용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꽤 시간이 남아있는 거죠.
니켈 인스티튜트 회원사들은 재활용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니켈 등 배터리의 핵심 원료가 함유된 '블랙매스(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생산되는 중간가공품)'를 톤 단위로 공급받게 될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금속업체 등이 합작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유럽 시민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어요. 정부, 기업의 노력을 통해 한정 자원인 배터리 원료를 재활용으로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점차 알게 되는 거죠.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중요도와 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니켈 인스티튜트의 입장이에요.
금속 산업의 투자주기가 15년 이상이라 그사이 정책이 바뀌면 제대로 된 사업 운용이 어렵기 때문이죠.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