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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에 '입주 지연' 전국으로 확산

  • 2023.05.27(토) 10:15

[스토리 포토]건설사-입주 예정자 갈등으로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4일 공사기간이 6개월 늘어난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현장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아파트 입주 지연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건설사의 자금조달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공사비가 증액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5일 공사기간이 3개월 늘어나 입주가 늦어진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의 전국 1200여 개 아파트 현장 중 절반에 달하는 580여 곳의 공사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4일 공사기간이 6개월 늘어난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현장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입주 시기는 당초 올 2월에서 내년 5월로 미뤄졌다.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부산 대연3구역 재개발 조합과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11개월 늘리기로 합의했다. 울산 KCC스위첸웰츠타워2단지는 당초 지난 4월이 입주 예정일이었으나 7월로 연기됐다 .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5일 공사기간이 3개월 늘어나 입주가 늦어진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입주 시기가 늘어지면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에선 조합과 단지 내 유치원 간 갈등으로 입주 지연 문제가 불거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말 입주를 시작했지만, 단지 내 유치원이 강남구청을 상대로 '준공인가처분 효력정지신청'을 내고 이달 초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입주 날짜가 지연되기도 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에게 공기를 맞추는 것은 자존심인 동시에 회사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최대한 공기를 맞추려고 하지만 최근 지체보상금이 발생하는 사업장이 생겨 난감하다"고 말했다.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4일 공사기간이 6개월 늘어난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현장 모습 뒤로 보이는 반포 재건축 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입주 지연으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이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4일 공사기간이 6개월 늘어난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공사현장 모습. 뒤로 반포주공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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