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자재비, 인건비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하며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은 신규 공급물량 부족으로 기존 입주단지들의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높은 분양가로 외면 받던 서울의 미분양 단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분양 오명을 벗고 계약율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총 771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단계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최대 14억원에 육박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완판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572가구)도 지난 3월 청약후 일부 미계약 물건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지난달 완판 소식을 알렸다.
지난 2월 대규모 분양 미달사태를 냈던 경기 성남 대장지구의 고급 테라스하우스 '판교TH212'(212가구)도 최근 100% 분양됐다. 21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총 126가구가 신청해 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완판 소식을 전했다.
신축 소형아파트로 구성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AK 푸르지오'(296가구)도 남은 미분양을 빠르게 소진하며 '완판' 행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 단지는 영등포구 신길동 255-9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4층, 5개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49㎡ 3개 타입, 총 29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특히 대우건설이 잔여 가구 분양을 위해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년 전 분양가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며, 소비자들의 초기 부담을 덜기 위해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췄다"면서 "중도금 이자도 무이자로 변경해 입주자들의 추가 부담을 줄여 수분양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보로 도림초등학교, 신길중학교, 대영고등학교 등 다수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하며, 근처 '사러가 쇼핑' 재개발 사업으로 마트, 커피숍, 병원, 학원 등도 신규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 현관 중문, 펜트리 선반 등의 무상 시공과 콤비냉장고, 세탁기, 전기오븐, 비데 등 가전 옵션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공급 물량이 급감해 서울 지역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신길 AK 푸르지오는 합리적 분양가로 서울에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