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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5034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수주

  • 2024.08.21(수) 10:14

2030년 하반기 준공…5000MW 규모 전력 생산
상·하부댐,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

DL이앤씨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충북 영동에서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3년 만이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원에 건설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되면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약 11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DL이앤씨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사업비는 5034억원이다.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상부 댐(오른쪽) 물을 하부 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구조다./자료=DL이앤씨 제공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발전 방식은 밤낮 또는 날씨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할 수 있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40~60년으로 수명이 길고, 안정성과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39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 다목적댐 공사를 진행하고 이란, 파키스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력발전과 댐 시공 실적을 보유한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앞서 예천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 실무자들과 입찰 전담조직이 함께 구성한 '원팀'이 수주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혁신 기술과 노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상부 댐과 하부 댐 연결을 위해 길이 430m의 수직터널을 건설해야 한다. 아파트 기준 약 143층 높이다. DL이앤씨는 자동수직유지장치와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술과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한수원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만으로도 DL이앤씨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양수발전' 사업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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