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86세' DL이앤씨, 새해 모든 판단 기준은 '캐시'

  • 2025.01.02(목) 16:56

[신년사]박상신 대표 "유동성 악화서 위기 시작" 
"위험관리역량 시험대…각 부문 경쟁력 확보"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그래픽=비즈워치

작년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5위 DL이앤씨의 박상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국내 건설경기 및 대내외 사업여건이 악화일로에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사업 추진을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박 대표는 "건설업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에서 시작되고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며 "신규 수주사업은 물론 미착공 사업과 진행사업에 대한 모든 투자에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고정비 지출 등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를 '위험관리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해'라며 양질의 시공물량 확보를 위해 각 부문별 경쟁력 확보를 지시했다. DL이앤씨는 악화한 환경 속에서도 올해 수주,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 모든 경영지표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신년사 전문이다. 

DL이앤씨 임직원 여러분,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해를 돌이켜보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세계 및 국내 정세 혼란에 따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고, 국내 건설경기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등 대내외적 사업 여건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초부터 건설업의 장기불황을 예측하고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리스크(Risk)를 재 점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크고 작은 위기들을 언급해 왔지만, 최근 상황은 모든 악재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초유의 상황입니다.

새해에도 국내 경기침체와 시장의 불확실성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시장도 불황의 여파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업의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로부터 시작되고,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지난 85년을 돌아보면, 우리 DL이앤씨는 화려한 성장보다 수 없이 많은 불황과 역경을 이겨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기본에 충실해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우리의 저력을 믿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 주시기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사업추진은 현금흐름(Cashflow)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현금흐름(Cashflow)은 사업의 진행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의 지표가 되어야 합니다.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캐시플로어(Cashflow)는 물론, 미착사업 및 진행사업에 투자되어 있는 모든 자금에 대하여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또한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둘째, 모든 사업은 무위험(Risk Free) 형태의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과거 수주·영업은 자본과 브랜드의 이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행해 왔지만, 현재는 위험(Risk) 관리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위험 관리 경쟁력이 제대로 시장의 시험대에 올려지게 될 것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시공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매뉴얼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완성해야 합니다. 

매뉴얼은 지금까지 우리의 모든 경쟁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며, 최고의 효용을 낼 수 있는 매뉴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우리가 수행했던 업무의 L&L(Lesson & Learn) 뿐만 아니라 협력사, 경쟁사의 노하우까지도 담아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매뉴얼 대로 일하고 성과를 내며 평가받는 문화가 조기에 정착되어, 우리의 경쟁력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계속 도전하고, 생존하면서 점점 더 강해질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5년 새해는 수주,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Cash Flow) 등 모든 경영목표를 2024년 실적 대비 상향하여 설정하였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여 스스로의 경쟁력과 비전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직원 개개인의 잠재적 역량을 최대화하여 또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뜻 깊은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